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용산구 신광여자고등학교에 개표소 설비가 마련돼 있다. 공동취재
6·3 대선의 당선인 윤곽은 통상적으로 개표가 60~70% 진행된 밤 11시~자정 무렵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 대선에서 족집게처럼 당선인을 맞춰온 충청, 제주, 경기도 지역의 개표상황을 보고서 미리 당선인 예측도 어느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선 개표는 3일 투표 종료 직후인 오후 8시부터 전국 개표소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대통령 당선인 발표 시점은 4일 자정~새벽 1시 전후로 예상된다.
개표상황이 접전일 경우 당선인 발표가 더 늦어질 수 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때 당선인 발표는 본투표 다음날 새벽에야 이뤄졌다. 20대 대선은 초박빙 접전이었기 때문에, 개표가 100% 가까이 진행된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당선인 윤곽이 확실해졌다. 이후 선관위가 당선인을 최종 확정했다.
미리 당선인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역대 대선에서 90% 이상 당선인을 맞췄던 지역구의 개표 현황을 살펴보면 된다.
역대 대선에서 충청, 제주, 경기도 지역 내 선거구에서 대선 득표 1위를 한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중 충남 천안시 신방동, 제주시 이도2동, 경기 안양시 안양 3·5·9동, 인천시 부평1동은 전국 득표율이 거의 일치하는 족집게 도시로 평가되고 있다.
6·3 대선에서 당선된 새 대통령은 4일 당선증 수령뒤 곧 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당선인은 선거 다음 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즉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 당선증 수령 장소는 국회가 가장 유력하다. 당선증 수령과 함께 곧바로 대통령 호칭으로 불리게 된다. 당선증 수령 직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이후 별도의 인수위·취임식 없이 곧바로 대통령 업무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새 대통령은 일단 비어 있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바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세종 대통령실도 함께 언급되고 있지만, 취임 직후 곧바로 업무 시작이 어렵다. 복귀설이 거론되는 청와대는 시민들에게 개방돼 있어 보수가 필요하다.
세종 대통령실(제2 집무실)은 오는 2027년 하반기에나 완공돼 당장 업무가 불가능하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경기도 안양시 덕천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지분류기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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