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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대선 다음날 수도권 주담대 만기 40년으로 푼다

조건부 전세대출 규제도 폐지

신한銀, 대선 다음날 수도권 주담대 만기 40년으로 푼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만기를 30년에서 40년으로 확대한다. 수도권 주담대 만기 30년 규제를 푸는 것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조건부 전세대출 규제도 없애기로 하는 등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격적인 가계대출 영업에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4일부터 현재 30년인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4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고,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자율관리 차원에서 만기를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인 규제를 되돌리는 것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올해 2월 수도권 이외 주담대 대출 만기를 30년에서 40년으로 확대한 바 있어 지역과 상관없이 주담대 만기가 40년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중은행 가운데 수도권 주담대 만기를 40년으로 복구하는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은 여전히 수도권 주담대 만기를 30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또 서울 지역에 한해 규제하고 있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폐지할 예정이다. 소유권 조건부 전세대출은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의 소유권이 바뀌는 조건으로 이뤄지는 대출이다.
'갭투기'에 이용될 우려가 있어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조건부 전세대출을 막았다.

신한은행이 새정부 출범 이후부터 가계대출 정책을 공격적으로 전환한 이유는 그동안 제한적인 가계대출 영업 방향으로 정책대출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중"이라며 "다만 가계 대출 관련 실수요 고객의 어려움을 덜고 효용을 늘리기 위해 기존 두 가지 제한을 해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