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
민주, 내란극복 앞세워 표 공략
이재명 "엄중하게 심판해달라"
국힘, 지지율 골든크로스 자신
김문수 "독재 공화국 막아야"
이준석은 '정치 세대교체' 강조
마지막 호소 22일간의 열띤 공식 선거운동이 2일로 마무리되고 유권자의 선택만 남았다. 각 대선 주자들은 레이스 내내 텃밭과 험지를 넘나들며 각각 지지층 결속과 지지세 확산에 사력을 다했고, 이제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선거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날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서문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호1번'을 상징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영남권의 심장부인 부산역에서 두팔을 들어올리며 한 표를 호소하는 모습이다. 뉴스1·연합뉴스
2일로 22일간의 열띤 공식 선거운동 레이스가 끝나고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촉발된 6·3 조기대선을 통해 선출되는 새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국가수반으로서 업무를 즉시 시작하게 된다. 새 정부는 집권에 대한 승리의 기쁨을 누릴 새가 없이 국정 전반에 걸친 복합적 위기를 극복해야 할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우선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쓰나미로 인해 요동치는 국제 통상이슈를 비롯해 저성장 고착화에 따른 내수·수출 부진을 회복모드로 전환, 0%대로 고꾸라질 지경에 처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제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약 65%에 달하는 유권자는 소중한 참정권 행사를 위해 정책 및 인물 검증을 통해 최선이 없다면 차선,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일만 남았다. 각 후보 진영에선 이날 대세론과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것이라는 자체 판세분석을 내놓으며 지지층 결집에 사력을 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비상계엄을 국민들이 온몸으로 막았던 국회가 있는 여의도공원에서 피날레 유세를 마쳤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내내 12·3 비상계엄을 통해 촉발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 이후 내란극복을 전면에 내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1차 쿠데타 저지, 2차 만장일치 탄핵에 이어 내일 3차로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실현함으로써 반자유·반민주·반헌법 세력에 맞선 국민의 민주주의 수호 투쟁을 반드시 승리로 완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한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엄중하게 압도적 심판을 통해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어떤 정치인도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에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표로써 증명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마무리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독재국가 출현을 국민이 막아야 한다며 엄중 경고하는 데 주력했다. 이미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에 행정부까지 넘긴다면 '이재명 독재 공화국'이 완성된다는 우려에서다. 김 후보는 "국민께서 계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국회 독재를 일삼고 사법리스크에 떨고 있던 이재명 후보는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해서 이제는 대한민국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독재 공포에 지지자들이 결집해 지지율이 골든크로스에 접어들었다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신동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 단장은 "판세를 숫자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추격세가 지속되면서 골든크로스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며 "내일 투표에 많이 오신다면 역전 가능한 구간에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보수진영의 '심장' 대구에서 피날레 유세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새로운 합리적 보수, 개혁보수의 선봉장임을 자임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젊은 미래세대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한국 정치의 세대교체론을 기치로 내걸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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