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마친뒤 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집중유세에 모인 시민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여의도=성석우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2일 공식 선거운동 피날레 유세에서 "내일은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날이자 빛의 혁명을 완성하는 날"이라며 "국민의 손으로 헌법을 구했던 것처럼 투표로 정치를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헌법 제1조가 온전히 구현되는 진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이 내일 우리의 힘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을 끝낸 국민승리의 날로 기록될지, 내란세력 부활의 날로 남을지는 오직 여러분의 실천과 행동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가 이기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다시 상왕이 되어 등장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이재명이냐 누구냐'가 아니라 '국민이냐 내란세력이냐'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경제 문제를 정면으로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경제는 심리이고, 불확실성이 문제인데 내란 사태가 계속되면 투자도 소비도 얼어붙는다"며 "정치적 혼란을 끝내고 비상경제대응 TF를 가동해 즉시 내수 진작, 주식시장 정상화 등 경제 회복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주가조작과 불공정 거래 △물적분할 악용 △제도 미비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으며 "주가조작은 패가망신하게 만들겠다. 상법을 개정해 '송아지는 남의 것' 같은 일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양평 고속도로, 주가조작, 공천개입, 계엄령 등 수많은 불법 의혹의 배후에 국힘 정권이 있다"며 "내일 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국민이 맡긴 총칼로 다시는 국민을 위협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우리가 IMF도 촛불도 이겨냈다"며 "희망을 버리지 말고 내일 투표로 완전히 끝내자. 내란 종식이 곧 경제 회복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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