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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격전장 된 SNS

지지층 결집·상대방 공격 효과적
대선캠프, 온라인 채널 적극 활용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지난 제19대 대선에 이은 두 번째 조기대선이다. 통상적인 선거보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치러졌던 선거인 만큼 각 주요 후보들도 SNS와 같은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공약 경쟁, 네거티브 공방도 치열했다. 특히 세대와 상관없이 인공지능(AI) 관련 첨단기술 적응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의 장은 진영 간 결속력을 다지거나 정적이나 상대 지지층을 효과적으로 린치하는 다툼의 장으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선거로 치러진 이번 제21대 대선은 네거티브 공방이 가장 격화했던 선거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 대선보다 선거준비·운동 기간이 짧았던 만큼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대중의 접근이 가장 용이한 SNS 등 온라인 채널이 주로 활용됐다.

주요 교섭단체는 대선 이전 경선에서부터도 SNS를 적극 활용하면서 젊은 표심에 구애하는 데 집중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에서도 SNS 채널 기반의 공약 홍보 및 검증이 이어졌다. SNS 등 온라인 채널은 젊은층의 수요가 비교적 많고, 언론보다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 측들도 이를 활용한 홍보·공격에 집중했다. TV토론을 전후로 유튜브 쇼츠와 같은 짧은 클립 영상 중심의 각자의 주장 또는 상대방을 향한 공격으로 대중의 이목을 끄는 데도 힘을 썼다.


공식 선거 대비 시간이 촉박했던 점도 영향이 컸다. 하루가 다르게 각 후보를 향한 각종 의혹·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각 후보 또는 후보 측 인사들은 SNS 게시글을 통해 서로를 끌어내리는 데 집중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빠르고, 짧은 시간에 지지층을 결집하거나 반대 진영을 공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