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4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열린 주민 환송 행사를 마친 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당분간 경찰의 경호를 받는다.
경찰청은 4일 언론공지를 통해 "대선 후보시 운용되던 경찰 전담경호대가 대통령 경호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호 이유와 이 대통령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이외의 상황은 경호 보안과 관련된 사안으로 확인해드리기 어려움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당초 이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이날부터 대통령경호처로 인계될 예정이었지만,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인사를 마친 뒤 경호처 인사 검증이 마무리될 때까지 경찰 전담경호대에게 경호를 유지해달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직 경호처 관계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것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통령경호처는 향후 인사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경호를 인계받을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경호처도 경찰과 함께 경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의 첫 공식일정이었던 현충원 참배와 국회 취임선서에 경찰과 경호처가 근접 경호를 함께 담당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차량 이동시 기동 대형은 기존처 대통령경호처가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대통령경호처가 제공하는 방탄차에 탑승했고, 대통령경호처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