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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부터 살린다… 李 "비상경제TF 가동"[이재명 대통령 시대]

이재명, 21대 대통령 취임
1호 행정명령 통해 구성 지시
'마중물' 될 35조 추경 속도전
"당장 시행할 회생정책 찾겠다"

민생부터 살린다… 李 "비상경제TF 가동"[이재명 대통령 시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 첫 일성으로 대선 기간 약속했던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에 국정운영의 에너지를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관련 정책 수립 및 실행 등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비상경제대응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 이는 트럼프발(發) 관세 및 통상 전쟁 대응을 비롯해 0%대로 고꾸라질 위기에 처한 경제성장률,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약화를 부추기는 극심한 소비·내수 부진 타개책 마련 등을 토대로 경기회복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대응TF' 구성을 지시하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관련 부서 책임자와 실무자 소집을 지시했다.

특히 경제 살리기의 원동력은 35조원 안팎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정부는 13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지만, 이 대통령은 줄곧 경제선순환 구조를 고리로 한 돈맥경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추가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은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추경 편성에 대한 논의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금 당장 바로 시행할 수 있는 회생정책이 필요하다.
핵심은 아마도 추경 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빠르면 오늘 저녁에라도 관련된 모든 부처의 책임자뿐 아니라 실무자도 모아서 당장 할 수 있는 경제정책이 무엇인지 규모와 방식, 절차들을 최대한 점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한 여야 대표들과 오찬을 갖고 '협치를 통한 생산적 정치 구현'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된 오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 야당 지도부를 향해 "자주 뵙기를 바란다"며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 가급적 모두가 동의하는 정책으로 국민이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