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8주 연속 오름세..25개구 모두 상승
송파구 1위..대장주 아파트 단지 최고가 경신 잇따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세가 나타났고 특히 송파·서초·강남구는 토지거래허가제도 확대 재지정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1주(6월 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전주 0.03%에서 0.05%로, 서울은 0.16%에서 0.1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은 25개 자치구 모두가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상승세의 중심은 강남 3구다. 송파구는 전주(0.37%)보다 0.13%p 오른 0.50%를 기록하며 자치구 중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서초구(0.32%→0.42%)와 강남구(0.39%→0.40%)의 상승폭도 확대됐다. 토허제 확대 지정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반포 ‘3대장’으로 불리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1일 56억5000만원에, 같은 달 13일에는 신반포2차 전용 107㎡가 5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각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는 강남구 신현대(현대9·11·12차) 전용 183㎡가 101억원에 거래되며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거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신축·대단지 등 주요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양천구와 강동구가 각각 0.32% 상승했고, 마포(0.30%), 용산(0.29%), 성동(0.26%), 영등포(0.24%), 동작(0.1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남 11개구 평균 상승률은 0.27%로, 강북 14개구 평균(0.10%)을 크게 웃돌았다. 강북에서는 마포·용산·성동·광진구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수도권은 서울을 제외하면 혼조세다.
경기는 보합(0.00%)을 기록했고, 인천은 -0.05%로 전주(-0.04%)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04%로 전주(-0.06%)보다 낙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약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 규제와 보유세 부담 속에 ‘한 채 전략’이 강화되며 자산 방어 수요가 강남에 집중되고 있어 양극화는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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