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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동해 NLL 넘어 표류… 北주민 4명 탑승, 목선 발견

"돌아가겠다" 송환 요구…北 호응 없으면 장기 체류 예상
3월에도 표류하던 목선에 탑승 2명 북측 무답, 송환되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軍, 동해 NLL 넘어 표류… 北주민 4명 탑승, 목선 발견
지난 2023년 10월 24일 북한 주민 4명이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내려와 속초 앞바다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된 가운데 이날 오후 군 당국이 소형 목선을 양양군 기사문항으로 예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북한 주민이 탄 목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하다가 우리 군에 발견돼 해경에 인계, 합동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5일 "우리 군은 지난달 27일 오전 강원 고성 동쪽 100여km 해역 NLL 이남에서 우리 해군 구축함이 북한 소형 목선 1척을 탐지·식별해 해경과 공조해 조치했다"며 "탑승했던 인원 4명은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목선에 탑승한 북한 주민들은 길을 잃어 NLL을 넘어왔으며, 귀순 의사가 없어 북한으로의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부는 남북 간 공식 연락망이 단절된 상황에서 북측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무응답으로 일관 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 3월 7일에도 서해 NLL을 넘어 표류하던 북한 목선을 발견해 관계 당국에 인계한 바 있다. 이 목선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 2명은 북한 송환을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북측과 직접 연락이 되지 않아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전화인 '핑크폰'으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3개월 가까이 송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