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쌀값 소매가격 추이(20㎏ 기준) |
(원,%) |
구분 |
가격 |
등락률 |
5월26일 |
5만6963 |
0 |
27일 |
5만6984 |
0.04 |
28일 |
5만7012 |
0.05 |
29일 |
5만7076 |
0.11 |
30일 |
5만7076 |
0 |
6월2일 |
5만7110 |
0.06 |
4일 |
5만7153 |
0.08 |
5일 |
5만7249 |
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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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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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쌀값 상승률이 평년대비 10%에 육박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쌀 생산량 감소와 정부 수급 안정 대책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탓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좌절됐던 양곡관리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면서 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8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0㎏ 기준 쌀값(소매가격)은 지난 5일 기준 5만7249원으로 전일 대비 0.17% 상승했다. 이는 전년 대비 5.92% 높고, 평년 대비해서는 9.55% 오른 수준이다.
쌀값은 지난달 말 부터 6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5만6963원에서 다음날 5만6984원으로 상승 한 뒤 28일 5만7012원으로 올랐다가 29일과 30일 5만7076원으로 유지됐다. 하지만 6월 들어 다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2일 5만7110원, 4일 5만7153원으로 올랐다.
쌀 값은 지난 3월 이후 전년 대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2024년산 쌀값(20㎏, 소매가격)은 5만4438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지만, 3월 5만5237원으로 4.5% 상승했다. 4월에는 5만4831원(7.9%), 5월 5만6178원(4.1%)으로 올랐다. 6월 들어서는 상승폭이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2024년산 쌀 생산량 감소와 정부 수급 안정 대책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KREI)에 따르면 지난 1~4월까지 산지 유통업체의 벼 매입량은 15만7000t으로 전년대비 1만6000t 줄었다.
지난 1~2월 매입량은 전년 대비 2만1000t 적었지만, 3~4월은 5000t 증가했다. 산지 벼 가격 상승으로 매입을 주저하던 업체들도 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KREI는 설명했다.
쌀 값은 당분간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지 유통업체의 재고량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지난 4월말 기준 쌀 재고량은 71만2000t으로 전년대비 21만t 감소했다. 농협은 63만5000t으로 전년대비 20.4% 줄었고, 민간은 7만7000t으로 39.6% 감소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농업 분야 공약인 양곡관리법 개정도 다시 추진 동력을 얻고 있다.
양곡법 개정은 쌀값이 급락할 때 정부가 쌀을 사들여 가격을 안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양곡법 개정을 여러 차례 추진했지만, 지난 윤석열 정부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가로막힌 바 있다. 지난 정부와 국민의힘은 양곡법 개정이 쌀 공급 과잉 구조를 고착하고, 막대한 재정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향후 벼 재배 면적은 쌀 가격, 정부 정책 참여 실적 등으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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