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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15-17일 G7 정상회의 참석…실용외교 첫 시험대

李대통령, 15-17일 G7 정상회의 참석…실용외교 첫 시험대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선발표를 하고 있다.2025.6.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키로 하면서 다자 외교 무대에 데뷔전을 치른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첫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이끌어가는 서방 7개국의 모임이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은 캐나다로, 이 대통령은 취임한지 2주도 되지 않아 다자간 정상회교를 펼치게 된다. 특히 G7 정상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 관련기사 9면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 계기 등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관세 협의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G7 정상회의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만큼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인접국인 미국으로 향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는 것은 많은 분이 관심을 갖는 영역"이라며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두 정상의 첫 통화는 아직까지 조율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과거사·영토 문제는 원칙적으로 사회·문화·경제 영역은 전향적·미래지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7 정상회의에 한미일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식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