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폰 위치 확인 안돼
국무회의 관련 조규홍·김영호도 조사
계엄 회동 주도 및 계엄 기획 비선으로 의심되는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비화폰(보안 휴대폰) 서버 복구 과정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비화폰 기록 삭제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청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노 전 사령관이 사용하던 비화폰 기록도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비화폰 서버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노 전 사령관의 비화폰 기록은 지난해 12월5일 삭제된 것으로 파악하고 원격삭제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노 전 사령관은 기록이 삭제되기 전날인 12월 4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에게 사용하던 비화폰을 반납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비화폰 기록이 삭제된 것으로 판단하고 증거인멸 혐의 사건을 추가 입건했다.
김 전 장관은 노 전 사령관의 비화폰을 초기화해 경호처에 반납한 이후에도 새로운 비화폰을 불출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김 전 장관은 해당 비화폰을 검찰에 출석하기 전까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이 비화폰으로 검찰 수뇌부와 연락했는지, 이 비화폰이 지금 어디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특수단은 비상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와 관련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지난달 30일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당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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