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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보지 못한 아픔…서 있는 것도 힘들어” 고백한 여배우, 무슨 병이길래 [건강잇슈]

“겪어보지 못한 아픔…서 있는 것도 힘들어” 고백한 여배우, 무슨 병이길래 [건강잇슈]
배우 사강 /사진=점프엔터테인먼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탤런트 사강(47·홍유진)이 자궁내막증 수술 후 상태를 밝혔다. 자궁근종은 여성의 자궁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여성에게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고통" 갱년기 약 등 후기 꼼꼼하게 전한 사강

사강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술과 호르몬약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몇 자 적어본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글을 올렸다.

"자궁내막증 확진 후 수술로 입원하기 전날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이석증 외엔 별다르게 아픈 곳도 없어 안 해도 되는 수술을 하는 거 아니냐는 불신까지 있었다"고 운을 뗀 사강은 “인터넷에 써 있는 글들만 읽으며 수술보다 호르몬약을 더 걱정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수술 당일) 자고 일어나자마자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아픔으로, 서는 것조차 힘든 몸을 이끌고 병원으로 향했다“며 ”입원 수속을 하며 '아프다'고 하니 수술 후 예약해 놓은 진통제를 달아준다고 했지만 참았다“고 당일 상황을 전했다.

사강은 “안에 있던 7㎝ 정도 되는 것이 파열 돼 여기저기 쓸고 있었는데, 훌륭한 선생님 집도하에 다행히 수술도 잘되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수술 후 회복기를 거쳐 첫 진료시간이 다가왔고, 이때부터 약을 먹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는 동안, 호르몬 약 부작용에 대한 글을 많이 읽어 두려웠다는 사강은 “비슷한 고민으로 여기저기 검색을 하고 계실 분들에게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체중 증가와 갱년기 증상, 재발 확률과 관련해 자신이 겪은 내용을 공유했다.

사강은 "'비잔'이란 약을 먹은지 3개월 반이 지났다. 약 자체에 살찌우는 성분은 없지만 식욕을 돋우는 성분은 들어있다. 관리로 가능하다“고 설명한 뒤 ”갱년기 증상은 현재까지 없다. 재발 확률은 45~50%로 높기 때문에 약을 잘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먹기 전, 이런 글을 쓴 사람이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라며 자신의 글이 수술을 앞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심정을 전한 사강은 "건강이 최고다. 우리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고 덧붙였다. 또 “장기파열이라고 기사가 났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35세 이상 여성 흔히 걸리는 자궁근종... 원인 밝혀지지 않아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며, 35세 이상의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난다.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도가 경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절반 정도 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생리량 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골반 통증, 생리통, 성교 시 통증,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골반 내진으로도 자궁이 커진 것을 알 수 있지만, 대개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증상 없는 근종은 그 경과를 관찰하기만 한다. 근종이 크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향후 임신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호르몬 주사(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호르몬 주사의 경우 그 작용이 일시적이므로 치료가 끝나면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여성 호르몬의 감소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자궁절제술이 있고, 자궁을 보존하고자 할 때에는 근종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근종적출술을 시행한 경우 재발률은 약 50% 정도이고, 이 중 3분의 1 정도에서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자궁 상실로 인한 우울감이 나타날 경우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