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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자태에 흠뻑 빠진 태국..'한복모델대회' 태국 예선 성료

-한문화진흥협회 주최, 세계 한복모델 선발대회 태국편 성료
-"한복 맵시에 태국이 반했어요"..정재계 등 대거 참석
-박용민 주 태국대사 "6.25 한국전쟁 태국 참전용사 희생에 감사"
-'특별행사'로 태국 참전용사 및 유가족에 한복 선물
-결선은 오는 25일 인천에서 개최

[파이낸셜뉴스]
한복 자태에 흠뻑 빠진 태국..'한복모델대회' 태국 예선 성료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사무엘)가 지난 8일(현지시간) 태국 Amari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제4회 태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에서 정 회장(오른쪽 연단아래)를 비롯해 박용민 주 태국 한국대사(왼쪽 다섯번째)와 사왓냐 카라케엣 태국 조직위원장(왼쪽 여섯번째) 등 양국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특별행사로 진행된 6·25 한국전쟁 참전한 간호사 출신 용사가 몸이 불편해 연단에 오르지 못하자 직접 내려가 직접 의전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문화진흥협회 제공
태국 현지를 사로잡은 한복의 고운 '선'과 '맵시'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중인 한복 모델대회 태국지역 예선이 성료됐다.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사무엘)는 지난 8일(현지시간) 태국 Amari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4회 태국 한복모델 선발대회'를 열어 한국과 태국 간 문화외교의 아름다운 이정표를 새롭게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본 대회는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세계인을 발굴함으로써 대한민국 전통의상인 한복의 아름다운 자태와 맵시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한문진 측은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문화다양성과 상호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공공외교적 취지 아래 기획된 행사"라며 "올해는 207명의 현지 참가자 중 40명의 본선 진출자가 대한민국 전통복식 한복의 멋을 뽐내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정사무엘 회장, 몸 불편한 6·25 참전용사 위해 직접 의전 '눈길'

이번 태국지역 예선에는 박용민 주 태국 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해 윤경숙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대회장, 사왓냐 카라케엣 태국 조직위원장, 이칠용 한문화진흥협회 상임고문, 륫티카 잇사랑꾼 나아 아유타야 태국 문화부 국장, 이선주 주태국 한국문화원장, 홍지희 한태교류센터 대표 등 양국을 대표하는 귀빈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복 자태에 흠뻑 빠진 태국..'한복모델대회' 태국 예선 성료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태국 Amari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4회 태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문화진흥협회 제공

정사무엘 회장은 환영사에서 “전통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매개로 한국과 태국이 더 깊은 우정을 나누고, 양국 청년들이 함께 미래를 그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용민 주 태국 대사는 “한국을 위해 헌신하신 태국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양국 교류 증진을 지속하길 희망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 태국대회 개최때마다 참전용사 분들께 한복을 지어드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온 전통을 이번에도 이어갔다는 점이다.

박용민 대사, 매년 태국용사 6·26참전기념비 헌화.."고귀한 희생 감사할 뿐"

비록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된 행사지만, 6·25 한국전쟁 당시 참전, 고귀한 생명을 헌신해 준 태국의 참전 용사와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태국 행사때마다 지속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한복 자태에 흠뻑 빠진 태국..'한복모델대회' 태국 예선 성료
박용민 주 태국 한국대사가 지난 8일(현지시간) 태국 Amari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4회 태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한문화진흥협회 제공

정 회장은 "이번에도 국가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 참전한 제21연대 소속 태국 용사 및 유가족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으로 한복을 헌정한 특별 세리머니는 두 나라 간의 역사적 유대와 우정을 더욱 공고히 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정 회장은 6·25 한국전쟁 참전했던 한 간호사 출신 용사가 기념촬영을 위해 연단에 올라야 하지만 부상의 후유증으로 걸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즉석에서 연단 아래로 내려가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박용민 대사는 지난해에도 방콕 남부 촌부리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부대인 제21연대 참전기념비를 찾아 묵념했다.

한복 자태에 흠뻑 빠진 태국..'한복모델대회' 태국 예선 성료
지난 8일(현지시간) 태국 Amari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4회 태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에서 최종 진선미로 뽑힌 수상자(▲‘진’ Piyatida Nomsiri ▲‘선’ Natsathon Kanokkunchattarin ▲‘미’ Jinnipar Dararassameerungruang)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문화진흥협회 제공
피야티다 '진' 수상자 "태국 대표로 자랑스런 한복모델 될 것"

이날 대회 최종 수상자로는 ▲‘진’ Piyatida Nomsiri ▲‘선’ Natsathon Kanokkunchattarin ▲‘미’ Jinnipar Dararassameerungruang이 선정됐으며 ‘진’에 선정된 피야티다는 “꿈만 같은 순간이며, 태국 대표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자랑스러운 한복모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태국대회 및 프랑스대회 수상자들은 오는 21일 동남아 최대규모 문화복합공간인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한복모델 선발대회' 결선 무대에 공식 초청됐다.

이들은 항공·호텔·의전은 물론 최고급 한복과 헤어메이크업 지원을 받으며, 전 세계를 무대로 한복의 아름다운 맵씨 경쟁을 펼치게 된다.

한문화진흥협회 김민수 국장은 "앞으로도 한복을 중심으로 한 문화외교의 외연을 넓히며, 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의 품격 있는 문화 외교를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복 자태에 흠뻑 빠진 태국..'한복모델대회' 태국 예선 성료
지난 8일(현지시간) 태국 Amari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4회 태국 한복모델 선발대회'에서 수상자들과 참가자들이 한복의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문화진흥협회 제공

정사무엘 회장은 "매년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뭔가 성과를 낸다기보다는, 한국의 전통 의상인 아름다운 한복이 전 세계인의 눈과 귀, 마음을 사로잡는 걸 느끼는게 최고의 기쁨"이라며 "민간 한복외교관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앞으로도 한복의 '선'과 '맵시'를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