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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가 신혼여행 중 남편 청부살해…자신도 납치 위장했다 자수

신부가 신혼여행 중 남편 청부살해…자신도 납치 위장했다 자수
해당 기사 - BBC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인도에서 한 신부가 4명을 고용, 신혼여행 중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10일 보도했다. 신부는 살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처음엔 본인도 납치된 것처럼 위장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올해 25세의 소남 라구반시와 30세인 남편 라자는 최근 결혼한 뒤 메갈라야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신부인 소남은 신혼여행 도중 남편을 살해하기 위해 모두 4명을 고용했다. 고용된 4명 중 한 명은 소남과 연인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5월 11일 결혼했다. 이들은 아름다운 계곡이 많은 메갈라야주를 신혼여행지로 선택했다.

이들은 5월 20일 메갈라야로 떠났다. 하지만 여행한 지 나흘 만에 실종됐다. 가족들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이 신랑을 찾았다. 그런데 신랑은 목구멍이 잘린 채 이미 숨졌으며, 시신도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다.

신부는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신부도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부를 계속 찾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9일 신부가 경찰에 자수했다. 신부가 경찰에 자수한 뒤 경찰은 신부가 고용한 4명의 용의자를 모두 체포했다.

경찰 당국은 소남이 4명을 고용,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갈라야주 경찰 국장인 비벡 시엠은 기자회견에서 아직 살해 동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남이 '주요 용의자'라고 발표했다.

기자들이 고용된 4명 중 한 명이 소남과 내연 관계냐고 묻자, 경찰 국장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4명 중 한 명이 소남의 사무실에서 일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든 것을 확인한 뒤 수사 결과를 종합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남의 가족은 소남이 남편을 살해할 동기가 없다며 4명의 남치범들에 의해 남편이 살해되고, 소남은 남치범들로부터 도망쳐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들은 지역 경찰이 아니라 연방 경찰이 사건을 수사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