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거리 노숙인 4명중 3명 '수도권'거주…노숙인 고령화 속도 가팔라

복지부, 2024년도 노숙인 실태조사

거리 노숙인 4명중 3명 '수도권'거주…노숙인 고령화 속도 가팔라
지난 2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서울역희망지원센터를 찾은 노숙인들이 몸을 녹이고 있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노숙인 규모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 노숙인의 수도권 편중, 시설 노숙인의 고령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0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거리 노숙인'은 1349명이었다. 직전 조사인 2021년 대비 15.4% 감소했다.

자활, 재활 시설 등에 머무는 '시설 노숙인' 6659명이었다. '쪽방 주민' 4717명까지 합친 전체 '노숙인 등'은 1만2725명이었다. 2021년 대비 11.6%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77.6%였다.

거리에 있는 노숙인 75.7%는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고 있었다. 3년 전 조사보다 비율이 1.2%포인트 늘었다. 서울에만 55%가 몰려있었다.

시설 노숙인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었다. 전체 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자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36.8%로 2021년에 비해 4.1%포인트 늘었다. 노숙인 요양시설의 경우 65세 이상이 46.6%로 절반에 가까웠다. 쪽방촌 주민 중엔 40.8%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거리 노숙인 320명, 시설 노숙인 1130명, 쪽방주민 250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에선 거리 노숙인의 35.8%가 결정적인 노숙 사유로 '실직'(35.8%)을 꼽았다.
다음으로 '이혼 및 가족해체'(12.6%), '사업 실패'(11.2%) 순이었다.노숙인들의 주요 수입원은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 기초연금 등 공공부조에 의한 수입이 47.8%, 공동작업장, 자활사업 등 공공근로활동에 의한 수입이 37.6%였다.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서비스는 '무료급식'(23.8%)과 '생계급여'(16.6%)였고,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소득보조'(41.7%)였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