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신약 개발에 탄력
공공의료체계 개편 속도 붙을 듯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함께 한국 보건의료 및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 주도로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 정책지원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보건의료 및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의료의 공공재적 성격과 제약바이오 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임을 분명히 밝혀 왔다. 이에 향후 공공의료체계 개편과 K제약바이오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우 국산화와 R&D 투자가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희귀·난치질환 치료제의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보험 급여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고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필수의약품에 대한 공공 책임을 강화하고 공급불안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개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신, 항생제, 원료의약품 등 국가 필수의약품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공공 주도형 R&D 체계 구축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정부의 역할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은 초기 투자 위험이 크고 신약 개발에는 수년간의 고비용이 수반되는 고위험 사업이다. 새 정부의 R&D 인센티브 확대, 세제혜택 강화, 그리고 임상 2상·3상까지 정부가 직접 리스크를 분담하는 지원체계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신약 개발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공공이 선도하는 연구개발과 서비스 제공이 핵심 기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제약바이오 강국'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R&D 투자체계 구축, 약가 관리제도 통합, 신기술 융합 생태계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또 바이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수출 주도형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이 성장세인 K제약바이오가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수 있다"면서 "정부 주도 아래 정책의 일관성과 산업의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지금은 후발주자지만 세계 바이오 산업 내에서 기술력 기반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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