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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4일 워싱턴DC 군사퍼레이드 때 시위하면 강력 대응"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방해가 되는 시위가 있을 경우 "매우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행사가 대단할 것이다, 멋진 날이 될 것"이라면서 "대규모로 축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며, 만약 시위가 발생한다면 매우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시위 소식을 아직 듣지는 못했지만, 우리 나라를 증오하는 사람들이기 대문에 강력한 힘으로 대응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과 군사적 대응에 반발하는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 주요 도시로 확산하는 가운데, 시위가 빈번하게 열리는 미 수도 워싱턴DC에서 군사 퍼레이드 행사를 방해하는 시위가 열릴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 생으로, 오는 14일은 그의 79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약 6600명의 병력과 150대 이상의 전차, 장갑차 등 군용 차량, 약 50대의 군용 항공기 등이 동원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약 18마일(29km) 구간에 철책이 설치되며, 약 175개의 보안검색대, 드론 감시, 주요 도로 폐쇄 등의 보안 조치가 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