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이불 위에서 떡볶이 먹다 "소스 묻었다" 별점 테러 '황당'

이불 위에서 떡볶이 먹다 "소스 묻었다" 별점 테러 '황당'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한 자영업자가 이불 위에서 떡볶이를 먹다가 소스가 묻었다며 별점 테러를 한 손님의 사연을 전했다.

11일 자영업자 익명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최근 '떡볶이를 이불 속에서 드시고 쵸코하임 안 줬다고 리뷰 테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2주가 지나도 화가 안 풀린다"며 한 손님이 사장님에게만 보이게 남긴 리뷰를 공유했다.

해당 리뷰에서 손님은 "저번에 새우김밥에 마요네즈 아예 안 넣어주셨다. 혹시나 이번에도 마요네즈 누락될까 봐 추가 눌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떡볶이 국물이 다 새서 이불에 다 묻었다. 이불 두 개나 버리게 생겼다. 떡볶이는 더 세밀한 포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왜 초코하임 안 주시냐. 어제까지만 주고 이제 안 주냐"고 물은 후 별점 3점을 줬다.

이에 A씨는 "떡볶이를 왜 이불 속에서 드시냐. 겉에 봉지를 하나 더 포장했다"며 "저희는 리뷰 이벤트 없다. 초코하임은 제가 먹는 거 나눠드리는 거다. 제가 왜 초코하임을 드려야 하냐"고 반박했다.

이어 "저번에 안 넣어준 거면 저번에 바로 얘기하시면 된다. 제가 웬만하면 다 죄송하다고 하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음식이 파손되거나 마요네즈 안 들어간 거 확인시켜 주시면 (환불) 처리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며 "왜 떡볶이를 이불 근처에서 먹는거냐. 식사는 식탁이나 상에서 해야지"라며 "초코하임은 제 간식이다. 배달이 너무 늦거나 진짜 단골들이 주문하면 하나씩 줬는데, 인류애 상실했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손님한테 정당하게 해야 할 말 잘했다" "당당하게 계속 내놓으라고 하는 사람 많아서 우리 가게는 아예 선물 안 준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중간은 간다는 말을 실감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