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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셀트리온과 '항암 신약' 연구 힘모은다

'네수파립'과 '베그젤마' 병용요법 공동연구

온코닉테라퓨틱스, 셀트리온과 '항암 신약' 연구 힘모은다
11일 송도 셀트리온 본사에서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왼쪽)와 권기성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오른쪽)이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셀트리온이 새로운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은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차세대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과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은 난소암 재유지요법 분야의 높은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양사는 이번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항암 블록버스터 치료옵션 개발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 연구개발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상호 비밀유지조항(NDA)에 따라 비공개다. 국내 바이오 산업에서 확고한 매출 기반과 허가 역량을 가진 양 대표 기업이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37호 국산 신약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의 개발을 통해 신약 개발 역량을 입증했고 셀트리온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항체 바이오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네수파립은 암세포의 DNA 손상복구에 관여하는 효소인 파프(PARP)와 암의 성장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차별화된 차세대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네수파립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위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단독 및 병용 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항암 효과를 입증해 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 차례 희귀의약품 지정도 획득했다.

특히 고형암 말기 암환자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 1상 대상자중 5명의 고악성 난소암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80%, 질병조정률(DCR) 100%의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한국 바이오의 대표기업인 셀트리온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글로벌 혁신신약 네수파립 개발에 있어 매우 고무적일 뿐만 아니라, 국산 블록버스터 항암신약 창출의 모범 사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베그젤마®와 네수파립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난소암 재유지요법이라는 미충족 영역에서의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제약 산업 앵커 기업인 셀트리온이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신약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시너지 창출은 물론 바이오생태계 구축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