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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근 기재부 2차관 "추경 빠르게 추진"… 문신학 산업부 1차관 "기후에너지, 산업통상과 연결"

신임 차관들 정책방향 밝혀

임기근 기재부 2차관 "추경 빠르게 추진"… 문신학 산업부 1차관 "기후에너지, 산업통상과 연결"


예산·재정라인을 담당하는 임기근 신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취임한 문신학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산업 정책'을 예고하며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는 산업·통상과 긴밀히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은 소비와 투자 등 여러 경제지표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경 편성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실효성을 점검하며 알뜰하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내수진작과 민생안정을 동시에 겨냥한 '투트랙' 전략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그는 이번 추경안의 핵심 기조로 △속도감 있는 대응 △경기지표 흐름 반영한 사업 선정 △민생 체감 효과 등을 꼽았다.

아울러 예산 낭비를 막고, 정책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도 중점을 두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임 차관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더라도, 집행 과정에서 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하며 예산을 '알뜰하게' 투입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비상경제점검TF 2차 회의를 주재하며 "경기회복과 소비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경을 편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경제부총리 임명에 앞서 경제팀 핵심 축인 기획재정부 1·2차관 인선을 마무리한 것은 20조원 이상 규모로 예상되는 2차 추경 추진에 속도를 내려는 의지로 읽힌다.

문 차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현재의 불확실한 국제 정치·경제 상황으로 인해 우리가 처한 경제 및 산업 여건은 매우 심각하다"며 "향후 5년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우리 경제를 근본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새 정부의 핵심 비전은 '성장'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산업부가 책임지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국의 파괴적인 산업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산업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면서 "산업 인공지능(AI)의 확산 등 산업 체질을 개선해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기후·에너지 문제는 시급히 추진·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이며, 에너지를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공약에도 포함됐다"면서 "기후·에너지 정책은 산업·통상과 정책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야 하고,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자실을 찾은 문 차관은 "산업·통상과 기후·에너지 분야는 인사교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