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앞서 전한길 씨와 대화하고 있다. 2025.05.21. hwang@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 보수 스피커로 활동 중인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전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서 생방송 도중 "어제(8일) 사실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윤 전 대통령이) 전화가 와서 '내가 대통령 되었을 때는 당선되자마자 집에 가서 잠 좀 자고 오려고 했는데, 바로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전화가 와서 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를 거론했다. 전씨는 "여러 언론을 종합해 보면 '(이번 한미 정상) 통화 라인이 공식 채널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말들이 나온다. 그냥 (양 정상 측) 아는 사람이 사적으로 통화하다가 대통령에게 전화를 넘겨 주는 형식이었다는 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6일 약 20분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며 "이 대통령 리더십 아래 우리의 동맹이 계속 번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전 씨는 자신의 뒷배로 미국과 일본, 영국을 지목하며 정치적 탄압 시 즉각 국제문제로 비화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 뒤에 미국, 일본 NHK, 요미우리TV, 산케이 신문,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있다"며 "외신 기자들에게서 전한길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안전을 확보해야 하지 않겠나. 이재명 (대통령) 밑에 있는 보좌관, 행정관, 비서관 또는 민주당은 잘 들어라. 너희 전한길 건드리면 즉시 트럼프 정부에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국, 일본에도 바로 요청할 거다. 국제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부로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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