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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틱토커, 미 이민국에 억류됐다 자진 출국

[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틱토커, 미 이민국에 억류됐다 자진 출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슬 퍼런 반이민 정책 속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틱톡커인 카비 레임이 미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억류됐다 자진 출국 형식으로 미국을 떠났다고 A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임(왼쪽)이 1월 31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1억62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틱톡커인 카비 레임(25)이 미국에서 사실상 추방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이민정책 속에 레임은 “비자보다 오래 머물렀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AP는 11일(현지시간) 세네갈 출신의 이탈리아 국적 인플루언서인 세링게 카베인 레임이 지난 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패러다이스의 해리리드 국제공항에 억류됐다가 미국을 떠났다.

유명인이라는 점 덕분에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구금 시설에 갇히지 않고 추방 명령 없이 자발적으로 미국을 떠나는 혜택(?)을 봤다.

추방되지 않고 자발적으로 출국하면 기록이 남지 않는다. 추방 기록이 남으면 10년 안에는 미국에 재입국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하는 명분을 세우기 위해 반이민 시위를 자극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1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친선대사로도 임명돼 활동하고 있는 유명인도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을 피해 가지 못했다.

ICE에 따르면 레임은 4월 30일 미국에 입국한 뒤 비자에 허용된 기간보다 더 오래 미국에 머물렀다.

레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 틱톡 동영상들로 이름을 알렸다. 틱톡에서만 1억620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

그는 세네갈에서 태어났지만 젖먹이일 때부터 이탈리아에서 자랐다. 노동자인 부모가 이탈리아 시민권자들이기 때문이다.


레임은 소셜미디어 유명세 속에 2022년 휴고보스 브랜드로부터 수년간 협찬을 받기로 했고, 1월에는 유니세프 친선대사로도 임명됐다.

지난달 그는 뉴욕 메트포롤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멧 갈라 2025’에도 참석했다. 멧 갈라는 자선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패션쇼로 유명 인사들과 디자이너들이 참석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