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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높아도 안 가요"…MZ세대가 기피하는 회사는?

"연봉 높아도 안 가요"…MZ세대가 기피하는 회사는?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2025.06.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MZ세대 직장인들은 연봉 못지않게 직장 내 도덕성과 공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잡코리아 콘텐츠LAB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40대 직장인 1252명을 대상으로 '연봉이 높아도 다니고 싶지 않은 회사'에 대해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34.5%가 '부도덕한 관리자나 임원이 있는 회사'에는 아무리 연봉이 높아도 이직이나 취업을 고려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이 응답한 비율은 40대 이상(30.8%)보다 20대(36.4%)와 30대(34.5%) 직장인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MZ세대가 조직 내 도덕성과 공정성을 회사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음으로는 '나와 맞지 않는 회사의 운영 방식 및 가치관'(33.9%)이 꼽혔다. 젊은 세대들은 직장을 선택할 때 단순히 먹고 사는 문제보다 일하는 방식이나 가치관의 공유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됐다는 해석이다.

이 밖에 ▲공정하지 않은 보상 체계(30.6%) ▲방향성 없는 업무 지시(25.6%) ▲무기력한 사내 분위기(15.4%)가 뒤를 이었다. 직장인에게는 업무만큼이나 일하는 환경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연봉 높아도 안 가요"…MZ세대가 기피하는 회사는?
[뉴시스] 잡코리아 콘텐츠LAB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출처=잡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직장 내 추구 가치'를 묻는 질문에는 전 세대 공통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한 가치로 들었다. 특히 2030 절반 이상이 워라밸을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이들은 직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인정·보상'(44.6%)과 '성장 가능성'(35.3%)을 꼽기도 했다.
40대 이상은 보상을 우선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젊은 층은 성장 가능성에 가중치를 뒀다.

나아가 업무 몰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는 ▲명확한 목적과 방향 제시(49.8%) ▲개인 역량에 맞는 직무와 업무량 부여(48.2%) ▲성과에 대한 피드백과 인정(38.2%) 등을 꼽았다.

변지성 잡코리아 콘텐츠마케팅 팀장은 "이제는 어떤 사람들과 어떤 분위기 속에서 어떤 가치를 공유하며 일하는지가 중요한 시대"라며 "단순히 회사의 이름값과 좋은 처우만 좇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가치관과 방향성, 개인의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직장인이 많아진 만큼 기업도 인사와 조직문화 측면에서 더 심도 있는 고민을 동반해야만 인재 유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