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를 모욕하는 낙서.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가수 보아가 도심 낙서 테러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소속사가 법적 대응에 돌입했다.
보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1일 "당사는 팬분들의 소중한 제보와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 곳곳에서 아티스트 보아를 공연히 모욕하는 낙서가 다수 발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강남역 인근 현장을 직접 확인한 후 신고를 했고 관할 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금일 추가로 정식 고소장 또한 제출할 예정"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이 허위사실을 게시함으로써 소속 아티스트의 인격 및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 아티스트를 공연히 비방할 목적으로 모욕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 행위에 해당하며 당사는 이러한 범죄 행위에 대해 어떠한 선처 없이, 원칙대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보아를 대상으로 여러 SNS, 동영상 공유 플랫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인신공격, 모욕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범죄 행위임이 명확한 사안들에 대해 수시로 고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형법 제141조에 따르면 버스정류장·전광판·변압기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시설물에 낙서하는 행위는 '공용물건손상죄' 해당하며,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앞서 10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 도심에 퍼진 보아 관련 악성 낙서 사진이 게시됐다.
공개된 사진은 서울 강남역 일대 전봇대, 버스 정류장, 변압기 등에 새겨진 낙서를 촬영한 것이다. 해당 낙서에는 보아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내용과 욕설 등이 담겨 있었다. 글씨체도 동일한 것으로 보아 누리꾼들은 한 사람이 벌인 일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해당 낙서는 강남 외 서울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구의, 군자, 천호 등 광진구와 강동구 일대에서도 낙서를 봤다는 글이 속출했다. 보아뿐 아니라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 이름이 적힌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아 팬들은 경찰과 관할 구청,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신고하는 한편 밤늦게까지 직접 낙서를 지우기도 했다.
한편, 보아는 그동안 악성 댓글 등으로 여러 차례 고통을 호소해 온 바 있다.
지난 해에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픈 인터뷰’에 출연해 “연예인도 사람이다. 많은 분이 연예인을 화풀이 대상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악플은 무조건 나쁘다”라고 생각을 밝힌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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