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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정신과 교수가 주목한 李대통령의 '이 질문'

유퀴즈 정신과 교수가 주목한 李대통령의 '이 질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05. bjko@newsis.com
[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우리나라 자살률을 언급하며 예방·감소 방안을 살펴보라고 발언한 것에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의미 있다"고 호응했다.

최근 나종호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제 20년 넘게 이어진 끔찍한 재난을 끝낼 때가 됐다. 코로나를 국가가 앞장서 막았듯 자살이라는 중대 재해를 막기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나 교수는 "국민의 생명이 달린 문제이니 만큼, 정치적 언급은 자제 부탁드린다"며 초당적인 이해를 부탁했다.

이어 "저는 한국의 자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그 어떤 누구와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지난 2023년 여름 용산에서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윤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은데, 그것도 사실은 잘 살펴보면 예방 또는 감소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그런 점도 살펴봐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이야기했다.

유퀴즈 정신과 교수가 주목한 李대통령의 '이 질문'
[서울=뉴시스] 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 (사진=브런치스토리) *재판매 및 DB 금지
나 교수는 11일에도 새 정부에 자살률 감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우리나라 자살률이 왜 이리 높나요?"라고 물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이 문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온 국민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해결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살 문제는 대통령 직속 기구 하에 전 부처(교육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가 힘을 모아 대처하고 직접 대통령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께 제언했고 그 견해는 (정부가 바뀐)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443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40명(39.5명) 가까운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과거 자서전 등에서 소년공으로 일하던 시절 두 번이나 극단적 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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