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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 투입해 LA 안정돼"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

트럼프 대통령 SNS에 글 올리고 "LA 안전해져" 자평
트럼프 대통령 생일인 14일이 시위 확산 분수령 될 전망


"내가 군 투입해 LA 안정돼"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로스앤젤레스(LA)에 군을 투입하면서 불법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지난 이틀 밤 LA는 안전하고 안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위대한 주(州) 방위군은 해병대의 도움을 받고 LA 경찰이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4000명 동원령을 내렸고 또 해병대 700명을 LA에 투입했다. LA에 파견된 주방위군과 해병대는 시위에 대응하는 경찰 보호와 연방 정부 시설 경비 등 임무를 수행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이 없었다면 LA 지난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던 범죄 현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맹비난했다. 뉴섬 주지사는 민주당 인사이며 차기 민주당 대선 잠룡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뉴섬은 본인의 실수와 무능을 정당화하기보다는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 강화에 반발하는 시위는 LA를 넘어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덴버, 오스틴,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자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는 오는 14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휴일인 토요일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 그리고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가 예정돼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노 킹스'(No Kings) 데이에 맞춰 시위는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노 킹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는 뜻이며 현재 미 전역에서 시위대가 조직되고 있다.

"내가 군 투입해 LA 안정돼"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 시위자가 미 연방 정부 공무원들은 왕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지 않을 것이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