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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비탈면 유지관리 스마트 호환 센서 개발

건설연, 비탈면 유지관리 스마트 호환 센서 개발
급경사지 현장 적용 설치된 토목구조물 관리 스마트 센서 시제품.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토목구조물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조사의 센서와 호환이 가능한 스마트 센서와 통합형 데이터 수집장치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산사태나, 낙석의 위험성이 높은 비탈면 등 주요 토목구조물에는 재난 예방 및 안전관리를 위한 계측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제조사의 유사 센서를 혼용할 경우, 유지관리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센서마다 사용하는 통신 방식이 달라 통합적인 신호 처리와 데이터 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며, 성능이 향상된 신규 센서를 현장에 적용할 때도 호환성 문제로 인해 도입이 지연될 수 있다. 정부 부처(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지속적으로 계측 장비 도입이 추진될 수 있어, 센서 간 호환성 문제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건설연 지반연구본부 연구팀은 비탈면 관리를 위해 지표 변위계와 구조물 경사계 기능이 적용된 일체형 스마트 호환 센서 및 통합형 데이터 수집장치를 개발했다. 이 개발 장치는 기존 센서의 신호 특성을 분석하여 서로 호환 가능한 통신 방식을 적용했으며, 다양한 제조사의 센서 및 장치와도 교체가 가능해 유지관리 비용 절감과 시스템의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

개발된 장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성능 시험을 통해 △KC인증(전자파적합성) △온도 △습도 △낙하 충격 △방수 △수신율 △정확도 등의 항목에서 성능 인증을 획득했다.

건설연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센서 수급 불안, 비효율적인 교체 주기, 데이터 수집 중단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향후 공공 인프라의 유지관리 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이번 기술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국가 기반시설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여 국민의 안전한 삶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현장 중심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