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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0개월 만에 ‘바이 코리아’...지난달 14.5억달러 순유입

한은,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외인 국내 주식투자자금 10개월 만에 순유입
글로벌 무역협상 진전에 위험회피심리 완화
채권 합친 증권투자자금도 2년 만에 최대 유입

외국인, 10개월 만에 ‘바이 코리아’...지난달 14.5억달러 순유입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무역협상 진전에 9개월 연속 이어진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유출 기조가 끝났다. 위험회피심리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했다. 중장기채권 투자수요에 힘입어 채권시장에서도 순유입세가 4개월 연속 지속되면서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년 만에 최대폭 유입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5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14억5000만달러 순유입됐다. 글로벌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회피심리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했다.

채권자금은 차익거래유인 확대와 중장기채권 투자수요 지속 등으로 78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전월(76억3000만달러)보다 순유입폭이 확대된 것으로 4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92억9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2023년 5월(114억3000만달러) 이후 최대폭 순유입이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1421원에서 지난달에 1380.1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1일 기준으로는 1375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등락하다가, 미 재정적자 확대 우려 및 신용등급 강등 등에 따른 미달러화 약세,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투자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5월 중 7.2원, 변동률은 0.52%로 집계됐다.

5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94억1000만달러로 전월(380억2000만달러)에 비해 1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각각 1억5000만달러, 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요국의 장기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4.42%로 4월 말(4.21%) 대비 0.26%p 증가했다. 감세안과 관련된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가 신용등급하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영국도 같은 기간 10년물 국채금리가 0.11%p 상승한 가운데 일본과 독일도 각각 0.15%p, 0.10%p 올랐다.

국내은행의 5월중 대외차입 가산금리의 경우 단기 차입금리는 16bp로 전월(21bp)보다 5bp 감소했다.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56bp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10bp 증가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1bp로 4월보다 6bp 감소했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11일 -2.40%로 지난 4월 말 대비 10bp 감소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지난 11일 1.90%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15bp 상승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