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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권성동 기자회견, 궤변과 왜곡의 극치였다" 맹비난

김종혁 "권성동 기자회견, 궤변과 왜곡의 극치였다" 맹비난
김종혁 전 최고위원(왼쪽),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뉴스1,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친한계(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권성동의 기자회견은 궤변과 왜곡의 극치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주관적 판단이지만 (권 원내대표는) 이른바 쌍권(권성동·권영세) 중 한 명이며 보수 정권을 망친 인물로 오래 기억되리라 예측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상식적인 국민은 그가 왜 권성동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을 것"이라며 "그는 어쩌면 자신이 무슨 헛소리를 하든 다들 찍소리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꿈 깨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도 특혜 받은 적도 없고 자신은 쓴소리를 했다고 한다. 진짜 웃긴다. 그래서 이준석 쫓아내고 윤석열에게 체리따봉 받았나"라며 "의총에서 물병 던지며 한동훈 몰아낼 때 원내대표 역시 권성동 아니었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김건희가 친윤을 동원해 당을 사당화하고 망가뜨릴 때, 명태균과 문자 주고받으며 공천을 좌지우지할 때, 의정 갈등 때, 총선 망했을 때, 계엄 사태 때, 서부지법 난동 때, 그 밖의 수많은 일이 벌어졌을 때, 당의 권력자 권성동은 도대체 무슨 쓴소리를 했다는 건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권 원내대표가 '당의 중심을 잡았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해 "당의 중심을 그리 잘 잡아서 이재명 같은 흠결투성이 후보에게 권력을 고스란히 넘겨줬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돼 있던 의총을 40분 전에 갑자기 취소한 것은 상식에 맞는 행동인가"라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며 물러났다면 떠나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시시비비를 따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본인은 잘못한 게 없고 후회도 없다니, 그럼 당한 국민과 당원들이 잘못했고 후회해야 한다는 것인가. 권력을 잡은 세월이 길어질수록 세상이 우습게 보이나 보다"고 꼬집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