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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문화', '비빔밥' 내세운 제네시스…"한국 뿌리 잊지 않을 것"

루크 동커볼케 사장 "한국 환대 문화 제네시스에 녹여"
마르티넷 유럽법인장 "고객을 '손님'으로...제네시스 강점"
아비테불 모터스포츠 감독, "비빔밥의 조화...팀 구성 철학"

'손님 문화', '비빔밥' 내세운 제네시스…"한국 뿌리 잊지 않을 것"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왼쪽부터) 현대차그룹 CDO겸 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겸 GMR 레이싱 어드바이저가 현지시간 13일 프랑스 르망 지역내 르망24시 행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르망(프랑스)=정원일 기자】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이만큼 호스피탈리티(환대)에 진심인 나라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한국만의 환대 문화를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제공하는 경험과 정체성에 녹여내고자 하고 있습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사장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 24시 행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손님' 문화를 유독 강조했다.

그는 "제네시스의 브랜드 가치는 호스피탈리티, 디자인 그리고 기술 등에 입각한다"며 "항상 저희는 고객을 '손님'으로서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런 마인드 셋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모터스포츠에도 적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한국의 뿌리를 절대 잊지 않고 (제네시스에) 계속해서 녹여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가 GMR-001 하이퍼카의 디자인 요소로 한글 '마그마'나 태극 마크를 새겨넣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같은 날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 역시 제네시스의 강점으로 브랜드에 녹아든 '손님' 개념을 언급했다.

'손님 문화', '비빔밥' 내세운 제네시스…"한국 뿌리 잊지 않을 것"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이 현지시간 13일 프랑스 르망 지역내 르망24시 행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그는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업의 강점은 어떤 것인지 묻자 "제네시스는 이미 몇 년 동안 손님이라는 개념으로 고객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들과는 한 차원 다른 고객 대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비스가 차별화에 굉장히 필수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르티넷 법인장은 이날 제네시스의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선언했다. 지난 2021년 독일, 영국, 스위스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에도 내년부터 인도를 시작해 유럽 내 총 7개국에서 제네시스를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마르티넷 법인장은 "차량뿐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로서 훌륭한 차량과 서비스를 통해서 유럽 시장에서 더 많은 사람을 제네시스의 잠재 고객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같은날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팀의 구성에 대해 우리나라의 '비빔밥'에 비유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아비테불 총감독은 "비빔밥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걸 섞어버리는 게 아니라 각 재료의 다양성을 인식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며 "그게 우리가 팀을 구성할 때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구 레이스는 더 이상 ‘내구성’만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스프린트 레이스와 같이 다양한 요소와의 융합이 함께 요구된다"며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 다양한 출신들이 팀에 함께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