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플럭스 박중희 대표
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韓도 2년 내 자율주행 택시 기대
올 25t 트럭 무인 화물운송 앞둬
구글 등 글로벌사와 경쟁도 자신
라이드플럭스 제공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중인 대형화물트럭 라이드플럭스 제공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사진)는 15일 "2026년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로보택시, 로보버스 등 여객운송 서비스의 무인화와 미들마일 자율주행 화물운송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산 오피스에서 "구글의 웨이모, 바이두의 아폴로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한국 자율주행 기업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도 2년 안에 택시 등 이동서비스 차량의 레벨4 자율주행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라이드플럭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전석을 비우고 일반도로를 운행할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허가를 갖고 있다"며 "현재 서울 상암에서 시험운행 중인데 이같은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는 2년 안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상용화의 핵심 단계인 '무인화'가 가능할 정도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이름 'RUA'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자율주행을 완성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박 대표가 자율주행 사업에 뛰어든 건 국내에도 뛰어난 엔지니어가 많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사 과정에서 자율주행을 공부한 후 해외 선도 기업에서 근무했지만 한국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2018년 라이드플럭스를 창립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이제 여객운송뿐 아니라 화물운송, 청소차 등 특수목적 차량, 완성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제는 승용차와 버스뿐 아니라 대형트럭에도 자율주행을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갖췄다"며 "올해는 25t 대형화물트럭을 활용해 미들마일 자율주행 화물운송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라이드플럭스는 일반도로에서 시속 90km/h 속도로 운행할 수 있는 대형화물트럭 임시운행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고속도로 밖 대형 자율주행 화물트럭 자율운행 허가를 받은 건 라이드플럭스가 처음이다.
안전 우려에 대해서는 "일단 타보라"라는 것이 박 대표의 반응이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다들 잔뜩 긴장하지만 대부분 5분 안에 긴장을 풀고, 오히려 더 편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율주행이 더 안전하다는 데이터도 나오고 있다. 웨이모의 경우 2023년말 로보택시가 부상 사고를 일으킨 비율이 사람 운전자보다 6.8배 낮다는 운행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에선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가 일상이 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선 웨이모의 점유율은 27%에 달하는데, 이는 100명이 택시를 부르면 27명이 무인 로보택시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에서도 이같은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가 머지 않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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