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佛·伊 등 4개국 추가진출
내년초부터 GV60·70 물량 인도
【파이낸셜뉴스 르망(프랑스)=정원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유럽 시장 확장에 나섰다. 친환경 흐름에 맞춰 전동화 모델에 힘을 싣고 유럽 내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를 유럽 시장에 적용, 이를 똑같이 재현하겠다는 밑그림도 함께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4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장 확장으로 제네시스는 지난 2021년 독일, 영국, 스위스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유럽 내 총 7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유럽 5대 자동차 시장(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 모두 출사표를 낸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유럽 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차량 인도 시점은 내년 초 정도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유럽에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7만5003대를 판매, 2016년 진출 이래 최대 실적을 작성했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자동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은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해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어떤 것을 잘했는지 분석, 따라하고자 한다"면서 "제네시스 미국법인을 여러 차례 방문,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을 창설한 뒤 올해 세계 최고의 레이싱 대회로 꼽히는 르망 24시에 참가한 것도 유럽 시장에서의 존재감 확장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one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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