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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탄절' 임영웅 "팬 여러분, 생일 선물 주지 말고 봉사하세요"

'웅탄절' 임영웅 "팬 여러분, 생일 선물 주지 말고 봉사하세요"
가수 임영웅. 뉴스1

[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의 생일(16일·웅탄절)을 맞아 그를 사랑하는 팬들의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그가 팬들에게 생일 선물보단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기부와 봉사를 강조한 만큼 팬들도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는 임영웅 팬클럽 ‘웅바라기스쿨’이 임영웅 생일을 기념해 청각장애인 지원을 위해 616만원을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웅바라기스쿨 회원들이 임영웅 34번째 생일과 성공적인 정규 2집 앨범 발매를 기대하며 진행된 기부다. 웅바라기스쿨은 지난 2021년부터 사랑의달팽이에 6693만600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전액 청각장애인에게 소리를 찾아주는 소리동행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웅바라기스쿨 관계자는 "임영웅 가수의 노래 ‘온기’처럼 팬들이 따뜻한 마음을 전한 지 벌써 5년이 됐다"며 "청각장애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오래도록 선한 영향력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팬클럽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도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소아암 전문 비영리단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로 3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임영웅의 생일과 두 번째 정규 앨범의 성공을 기원하며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이뤄졌다. 기부금은 대구·경상도 지역 내 소아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전액 사용된다.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은 지난 202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기념일 기부를 지속 중이다. '대구 영웅시대 투게더방' 측은 "임영웅의 생일과 두번째 정규 앨범 대박을 기원하며 소아암과 싸우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임영웅과 영웅시대가 함께 만드는 '같이의 가치'가 세상에 긍정적인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같은 재단에 700만원을 기부한 팬클럽 ‘영웅시대 광주전남’도 히크만 주머니 200개도 함께 전달했다. 이들은 6년째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기부를 이어오며 지금까지 12명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영웅시대WithHero부산금정산은 부산 사랑의열매에 성금 300만원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에 동참했다.

임영웅의 또 다른 팬클럽 '웅빛나래방'도 지난 11일 사랑의열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온기 저금통'으로 조성한 기부금 470만원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번 성금은 팬들이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온기 저금통' 캠페인을 통해 마련됐다. '온기 저금통'은 임영웅의 노래 '온기'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메시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팬클럽 전용 저금통이다. 팬들은 일상 속에서 틈틈이 모은 금액을 모아 하나의 큰 온기로 완성시켰다.

'웅빛나래방' 측은 "임영웅의 노래처럼, 우리도 작은 정성을 모아 누군가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터디하우스’라는 부산 팬클럽은 정기적으로 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밥상공동체’에 550만원을 기부하고, 삼계탕 보양식을 대접했다. '스터디하우스'는 5년간 46회에 걸쳐 총 8000만원에 달하는 후원을 이어오는 중이다. 쪽방촌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과 연탄 배달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시애틀 영웅시대’는 경기도 포천시에 400만원을 기부하며 임영웅의 고향에 따뜻한 온정을 전했고, 경기북부 지역 팬클럽은 고양동 주민센터와 협력해 어려운 가정 40곳에 10kg씩 김치 400kg을 후원했다.

임영웅의 생일은 그들만의 축하 파티가 아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훈훈한 날이 돼 가고 있었다. 선한 연예인에 선한 팬들인 셈이다. 2021년부터 그는 평소 팬들의 선물을 일체 받지 않고 손편지만 받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