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만5000대 차량 통과 예측
"오산·동탄지역 교통지옥 치닫을 것" 반발
이권재(왼쪽에서 두번째) 오산시장과 물류센터 반대 오산·동탄비상대책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은 16일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과 관련 "26만 우리 오산시민들이 교통불편은 물론 안전을 위협받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계획은 전면 백지화 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축구장 73개, 서울 코엑스(COEX) 2배에 달하는 해당 물류센터가 입지할 경우 오산은 물론 오산시민들의 주요 생활권에서 속하는 화성 동탄신도시, 용인 남사읍 일원이 교통지옥이 될 수 있고, 시민 안전이 위협을 받으며, 도시 브랜드 가치가 실추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오산시에 따르면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 51만7969㎡(약 15.7만평)달하는 초대형 창고로, 아시아권 최대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에 해당 물류센터 완공 시 오산을 경유하는 교통량 증가가 불가피하다.
물류센터 완공 시점인 오는 2027년 기준 해당 물류센터 부지 인근 도로에 1만5000여대의 차량이 모일 것으로 예측되며, 2030년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가동되면 기하급수적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시행사 측에 공식적으로 재검토를 요청하고, 지난 5월 16일에는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5월 22일에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도 반대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19일 오후 1시 동탄호수공원 일원에서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반대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지역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시킬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반대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단일대오로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가야만 한다"며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위해 집회는 물론이고, 릴레이 서명운동까지도 불사할 각오에 있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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