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5월 수출입물가 및 무역지수
5.9% 떨어진 유가에 수입물가 전월比 3.7%↓
3.4% 떨어진 원·달러 환율에 수출물가 3.4%↓
교역지수 3.4% 오르며 23개월 연속 개선세
지난달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입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64달러를 하회하면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된 결과다. 수출물가도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떨어지자 전월 대비 3% 넘게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주저앉았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7%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 떨어졌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5% 하락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3.2%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2.7%, 2.3%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4월 배럴당 67.74달러에서 올해 5월 63.73달러로 전월 대비 5.9%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2% 떨어진 수치다.
환율 하락 여파에 수출물가도 하락했다. 5월 원·달러 환율은 1394.49원으로 4월(1444.31원)보다 3.4% 하락했다. 이에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3.4% 하락하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2.4% 하락했다.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7.5%)이 수출가격(-4.3%)보다 더 크게 하락해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23개월 연속 상승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3.4%)와 수출물량지수(2.5%)가 모두 상승하면서 6.0%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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