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평생 외도를 일삼은 아버지가 성기능을 잃은 70세의 나이에도 또 다시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연이 화제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0대 아버지가 바람을 피웁니다.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40대라고 밝힌 A씨는 "부모님은 70세다. 평생 바람을 피운 아빠가 나이 들고 성기능도 잃어서 더는 바람을 안 피울 거라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최근 A씨는 우연히 아버지의 카카오톡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컴퓨터에 아빠 카톡이 자동로그인 돼 있길래 봤더니 한 여자가 아빠한테 '내일 어디서 보자. 나랑 같이 있다가 당신은 모임 가고 난 집에 가면 될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상대 여성은 60대 초반 같았고 남편 사진도 있었다. 아빠는 평생 불륜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A씨는 "이걸 어머니께 얘기하면 충격받을 것 같다. 사실 아버지가 다른 건 몰라도 집안일이나 어머니 병간호는 잘 해주셨다"며 "아버지를 어떻게 해서든 망가뜨리고 싶지만 어머니가 아버지 없이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엇이 엄마를 위한 일인지 모르겠다. 아버지는 연금이 있어서 이혼하면 재산분할, 연금 분할할 수 있어서 사는 데 지장 없으시다. 하지만 어머니가 자주 병치레하시고 약을 드셔서 병원을 자주 가는데 아버지가 늘 동행해 주신다. 외로움도 많이 타는 편이라 아버지랑 잘 놀러 다니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 일이면 가만 안 둔다, 바로 이혼시키겠다고 하지만 이게 내 일이 되니까 너무 혼란스럽다. 친오빠는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할 것 같다. 친오빠는 이전에 아빠한테 '왜 들켰냐'고 했던 사람이다. 너무 힘들다. 그래도 얘기하는 게 낫냐. 모른 척하는 게 낫냐"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그럼 어머니 간호해 주는 용도로라도 둬라", "어머니는 알고도 평생을, 수십 년을 놔둔 거 아니냐. 어머니의 선택이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절대 이혼은 하지 않겠다는 것", "아버지 대신 집안일 하며 말동무, 여행, 병원 동행할 거 아니면 가만히 있어라", "때로는 진실보다 눈앞에 이득을 취하는 게 나을 때도 있다. 어머니가 아무 말 안 하는 건 그것만 빼면 다 괜찮은 아버지이기 때문일 거다. 아버지 불륜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지금의 평화는 무너질 건데, 감당하실 자신 있으시냐" 등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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