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스파마 제공.
[파이낸셜뉴스] 킵스파마가 17일 23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이는 현재 전체 발행주식의 7.2%가 전환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번 전환사채는 메자닌펀드들과 투자조합 등이 인수한다. 발행 1년 뒤부터 전환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8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150억원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150억원은 우량제약사 등 M&A용 용도로도 읽힌다"라며 "이 달중 경구용 비만제 영장류 흡수율 데이터 발표를 앞둔데다, 난소암 치료제 등 바이오 사업이 호재 만발이라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한편 킵스파마의 자회사 킵스바이오메드는 기존 약물에 차폐제를 결합 시켜 소화를 피하고 ASBT(Apical Sodium dependent Bileacid Transporter)를 이용해서 흡수시키는 경구약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GLP-1 제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펩타이드, 단백질 물질까지 확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킵스바이오메드는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 업체로 2023년 진행한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경구용 인슐린은 약 35% 수준의 흡수율(생체이용률)을 기록해 노보노디스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걸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올해 4월부터는 약 4~5개월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슐린 및 GLP-1의 피하주사제형 대비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대조군 비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이 달 중 공개를 앞두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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