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O 韓 신탁기금으로 외국 특허청 개청 지원하는 첫 사례
[파이낸셜뉴스] 특허청이 동티모르 특허청 개청 전반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특허청은 17~20일 나흘간 대전 유성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동티모르 통상산업부의 ‘특허청 설립 준비팀’을 대상으로 특허청 설립 및 운영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가입이 원칙적으로 승인된 동티모르는 최근 특허청 설립을 준비하며 선진 지식재산 모델을 갖춘 한국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특허청과 WIPO는 한국신탁기금을 활용, 특허청 설립에 필요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WIPO 한국신탁기금으로 외국 특허청 개청을 지원하는 첫 번째 사례다.
이번 교육에서는 △특허청의 비전 및 전략 수립 △조직·인사·법률 등 인프라 구축 △특허·상표·디자인의 출원·심사·등록 등 개청 전반에 대한 한국 특허청의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된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로드맵 수립과 심사관 양성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후속 컨설팅도 이어질 계획이다.
특허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국의 앞선 지식재산 모델을 아세안, 중동 등에 전파한다는 구상이다.
아세안은 우리나라와의 교역규모가 세 번째로 크지만, 최근 K-브랜드에 대한 위조상품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허청은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8차 ‘한-아세안 청장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의 선진 지식재산 시스템을 확산해 현지에서 우리기업의 지식재산권이 효과적으로 활용·보호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동티모르 특허청 설립 지원은 우리나라의 선진 지식재산 시스템을 아세안 등에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면서 “앞으로도 특허청은 활발한 양자·다자협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에 보다 우호적인 지식재산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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