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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적십자사, 한국에 혈장 유래 원료 229리터 첫 수출..혈장분획산업 육성 속도낸다

인니 적십자사, 한국에 혈장 유래 원료 229리터 첫 수출..혈장분획산업 육성 속도낸다
14일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시도아르조 적십자(PMI)가 한국으로 총 967팩, 약 229리터 분량의 혈장 유래 의약품 원료를 첫 수출했다./사진=인도네시아 적십자(PMI) 시도아르조 지사 공식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적십자(PMI) 동부자바주 시도아르조 지사가 한국으로 혈장 유래 의약품 원료 수출을 본격화했다.

세계 헌혈자의 날인 지난 14일을 맞아, 시도아르조 PMI 산하의 혈액원은 총 967팩, 약 229리터 분량의 혈장 유래 의약품 원료를 한국으로 첫 수출했다. 이후 매달 300리터를 정기적으로 수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7일 현지 매체 하리안비라와의 보도에 따르면 안자르 수르야디얀토 시도아르조 PMI 회장은 "시도아르조 PMI 혈액원은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으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기준(CPOB) 인증을 받았고 한국 SK 플라즈마 분획 인증 획득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출이 인도네시아의 의약품 자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수입에 의존해온 고가의 혈장 유래 의약품 가격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PMI 중앙본부는 현재 시도아르조 혈액원에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고가의 혈장 유래 의약품 원료 생산 임무를 부여한 상태다. 알부민은 중증 화상이나 저알부민증 환자 치료에 사용되며 현재 한 병 당 약 150만루피아(12만5400원)부터 250만루피아(20만9000원)까지 판매되고 있다. 자국 내 생산을 통해 환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혈장 분획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SK플라즈마는 서부자바주 카라왕 지역에 인도네시아 최초의 혈장 분획 공장을 착공했으며 약 4조루피아(3344억원)를 투자해 2025년 완공, 202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100만리터 생산 규모로 안동 공장의 1.6배 수준이다.

SK플라즈마는 이 공장을 통해 연간 약 30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헬스케어 산업 국산화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 규모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혈액제제 시장만 약 11.5조루피아에 달해 앞으로 양국 간 협력 확대가 주목된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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