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에스더블유엠, ‘심야 자율주행택시’ 강남 전역 달린다…시민 교통수단으로 전환 본격화

6.16.(월)부터 압구정·신사·논현·청담동 등 강남구 전역으로 확대운행

에스더블유엠, ‘심야 자율주행택시’ 강남 전역 달린다…시민 교통수단으로 전환 본격화
사진=강남 심야 자율주행택시 차량

[파이낸셜뉴스] 에스더블유엠은 서울 강남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던 심야 자율주행택시가 강남 전역으로 운행지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 에스더블유엠(SWM)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민 교통수단으로의 본격적인 상용화 전환을 위한 행보다.

서울시는 기존 역삼·대치·도곡·삼성동 등에 한정됐던 자율주행택시 운행 구간을 압구정·신사·논현·청담동까지 포함한 강남구 전역으로 넓힌다. 특히 압구정 일대는 심야 시간대 택시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서비스 확장이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9월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자율주행택시는 8개월간 4,200여 건의 운행 실적을 기록했다. 시민들로부터 “서비스 품질이 일정하다”, “운행 지역 확대가 필요하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며 증차 요청도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같은 안정성은 SWM의 슈퍼컴퓨팅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AP-500’의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다. 이 플랫폼은 200개 이상의 객체를 실시간 인식하고 예측하는 센서-퓨전 기술을 기반으로,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AP-500은 전 부품을 국내 기술로 구성한 순수 국산 시스템으로, 강남 지역 특성에 최적화된 대응력을 자랑한다.

또한 SWM은 약 480TB에 이르는 실도로 주행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다양한 돌발 상황에 실시간 대응하는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왔다. 여기에 KG모빌리티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차 플랫폼과 자율주행 시스템의 통합도 이뤄낸 상태다.


현재 자율주행택시는 평일 심야 23시부터 익일 05시까지 3대가 운행 중이며,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다. 운행은 4차로 이상 도로에서는 자율모드, 이면도로 및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탑승 중인 시험운전자가 수동 조작을 맡아 안전성을 확보한다.

SWM 김기혁 대표는 “강남이라는 고난도 도심에서의 무사고 운행은 기술력의 명확한 증거”라며 “향후 국내 자율주행 시장에서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 공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