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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 갖춰가는 3대 특검, 이르면 다음 주 후반 본격 가동

내란, 특검보 후보자 8명 임명 요청
김건희 특검 “대면조사 이뤄질 것”
채상병, 군법무관 중심 특검보

진용 갖춰가는 3대 특검, 이르면 다음 주 후반 본격 가동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6.16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내란·김건희·채상병 등 3대 특검이 특별검사보를 선정하고 특검 사무실도 특정하면서 진용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후반이면 특검이 본격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법이 정한 특검 준비기간은 각 특검 임명 일로부터 20일 이내기 때문에 7월 1일이 된다.

■내란, 특검보 후보자 8명 임명 요청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를 수사할 조은석 특별검사는 특별검사보 후보자 8명을 선정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특검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대통령의 특검보 임명을 위해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선정해 임명요청안을 인사혁신처에 냈다"고 밝혔다.

특검의 지휘·감독을 받는 특검보는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파견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과 언론 공보 등을 담당하며 검사장급 대우를 받는다.

대통령은 이들 가운데 6명을 요청일로부터 5일안에 임명해야 한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대통령이 정해진 기간에 특검보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추천후보자 중 연장자가 임명된 것으로 간주한다.

조 특검이 요청한 8명의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앞서 조 특검은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일부 특검보 후보 추천을 요청했고, 변협은 박억수(54·사법연수원 29기), 김형수(50·30기)·윤태윤(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를 조 특검에게 추천했다.

조 특검은 또 서울고검에 고검 사무실을 내란 특검이 쓸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간부급 검사 9명 파견을 대검찰청에 요청했다.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사법연수원 33기), 장준호(33기) 춘천지검 차장검사, 김수홍(35기)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 최순호(35기)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김정국(35기) 수원지검 형사4부장, 국원(36기)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장, 박향철(36기)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장, 조재철(36기)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 박지훈(37기)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 최재순(37기)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등이다.

이들은 내란 특검에서 팀장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김종우 차장과 최순호 부장, 최재순 담당관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내란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조 특검은 이들 인력을 우선 확보한 뒤 나머지 검사와 수사관 등을 합류시킬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 “대면조사 이뤄질 것”
윤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은 이날 홍지항 전 인천지검 부천지청 총무과장(검찰 부이사관)을 특검 지원단장으로 임명했다.

현직 검찰공무원인 홍 과장은 오는 20일 명예퇴직하고 이후 김건희 특검의 특별수사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상 현직 공무원은 특별수사관으로 임명될 수 없다.

지원단은 통상 특검팀 내에서 행정 사무와 지원 실무를 맡으며, 지원단장은 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홍 과장은 검찰 수사관으로 재직하면서 특수부, 반부패부 등에서 다양한 사건 수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인권위원회에 파견돼 조사관으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앞서 민 특검은 지난 15일 특검보 후보 8명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문홍주 전 부장판사를 비롯해 검찰 출신인 김형근·박상진·오정희 변호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 특검이 활용할 수 있는 특검보는 이 가운데 4명이다. 김건희 특검은 서울 광화문 인근에 사무실 마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대면 조사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면조사가)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가 지병으로 입원한 것에 대해선 “특검보가 임명되면 (조사 방향을) 차츰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김 여사가 입원 중으로 알려진 서울아산병원은 본지 확인 결과, 취재진이나 경호원이 보이는 않는 등 긴장감 없이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정신건강의학과의 경우 일반 진료구역에서 떨어진 별도 공간에 위치해 있다. 또 아산병원은 비예약 방문객은 병실 접근이 어려우며, 외부인의 병실 출입도 허용되지 않는다.

■채상병, 군법무관 중심 특검보
'채상병 사건' 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할 이명현 특별검사는 이날 중 군법무관 출신을 중심으로 한 특검보 후보 8명의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4명이 임명된다. 이 특검은 특검보 선정이 끝나면 검찰 인력 파견을 요청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기록도 넘겨받을 계획이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같은 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법에 따르면 공수처는 3개 특검에 합계 (검사) 10명 이상을 보내게 돼있다"면서 "(인력을) 많이 보내서 특검이 잘 운영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김동규 최은솔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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