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서울 중랑구 망우동 한 상가에서 짝퉁 의류 제작하는 업체를 방문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중랑구 망우동 일대에서 유명 브랜드를 위조한 ‘짝퉁’을 제작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9일 중랑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상표법 위반 혐의로 제조업자 A씨(50대)와 B씨(50대)를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약 2년 전부터 중랑구 70평 규모 상가에서 작업자 11명을 고용해 조직적으로 유명 브랜드 의류를 위조해왔다. ‘부장’, ‘차장’으로 불리던 A씨와 B씨는 전체 작업을 관리하며 생산을 총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중랑구 일대 불법 의류 판매처에 대한 단속 과정에서 ‘이 일대에 가품 의류를 전문 제작·납품하는 공장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순찰과 탐문 활동을 벌인 끝에 제조 공장이 존재한다는 정황을 확인하고, 중랑경찰서와 합동 단속 끝에 일당을 검거했다.
검거 당시 작업장 내부에는 티셔츠 제작과 포장을 위한 인쇄 장비, 포장재, 라벨 등 제조 설비가 완비돼 있었고, 작업자들은 가품을 제작 중이었다.
현장에서는 총 15개 브랜드의 위조 의류를 비롯해 각종 가공 설비 일체가 압수됐다. 이들이 만든 가품은 온라인에서는 20만 원, 오프라인에서는 5만 원에 판매됐으며 압수된 반팔티 3660장은 약 7억 3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은 “비공식 유통경로에서 ‘폐점 할인’ 등을 내세워 고가 브랜드 의류를 할인 판매하는 경우 가품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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