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사업’ 청사진 그리는 박지은 대구과학대 총장
모빌리티 등 지역 주력산업 연계
졸업 후 바로 취업까지 탄탄대로
재직 중에도 ‘스킬 업’ 재교육 지원
RISE 사업은 지역혁신에 방점
청년 머무는 대구 위해 이바지
고등 직업교육 모범사례 될 것
박지은 대구과학대 총장이 17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산업과 교육이 상생하는 고등 직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다"며 미래형 고등 직업교육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과학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 평생교육 확대, 글로벌 연계 강화 등을 통해 대구과학대만의 혁신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
박지은 대구과학대 총장은 17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 내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손잡고 디지털 교육 혁신
대구과학대는 '산학일체형 디지털 직업교육 선도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교육부와 대구시가 공동 추진하는 RISE 사업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미래형 고등 직업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과학대는 올해 RISE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5년간 디지털 기반의 특성화 교육을 통해 대구 지역 산업의 체질 개선과 고등 직업교육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이제 대학은 지역 산업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혁신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구과학대는 '창의적 실용인재 양성 선도대학', '전국 톱(Top) 10 직업교육 명문대학'을 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글로컬 웰니스 창의인재 양성'을 핵심 목표로 △헬스케어 △모빌리티 △문화예술 △교육복지 △지역 전통산업 등 5대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은 물론, 지역 내 산업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고자 한다.
RISE 사업의 핵심은 대구 지역의 5대 전략산업(디지털헬스, 모빌리티, 안경산업, 주얼리, 라이프케어)을 대표하는 D5 앵커기업군과의 연계다. 대구과학대는 이들 산업에 맞춘 전공 트랙을 개발하고,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과 인턴십, 기업 멘토링을 통해 취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형 교육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는 전문기술석사과정을 통해 고숙련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졸업 후 곧바로 산업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 배출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지역 정주 취업률 4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일체형 교육과정' 운영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창업보육·산업 고도화 위한 지원강화
대구과학대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3주기: 2025~2027)을 통해 단계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관련 학과 간 융합 교과목 도입, 맞춤형 학사제도 운영으로 지역 정주형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학생중심의 역량진단체계를 기반으로 학습 진단, 목표 설정, 진로 연계, 맞춤형 교육까지 통합된 학생 성공전략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너의 취업을 빛나게 해줄게'(중꺾취)는 스피치 특강,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무적성검사, 퍼스널컬러 진단, 프로필 촬영 등으로 구성된 실전 취업 프로그램이다.
학생 개인별 특성을 반영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현직 전문가 멘토링, 모의면접,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다방면의 취업 역량 향상 지원이 병행된다.
기초교양 영역에서는 성년의 날을 기념한 '전통예절의 이해와 성년례 체험교육'이 운영돼, 유교적 가치관에 기반한 예절교육과 함께 전통 성년례 의례복 착용, 성년 선언문 낭독 등의 체험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소양인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참여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확대 운영이 예정돼 있다.
미국심장협회(AHA)의 기본소생술 자격증 과정 운영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현장에서의 대처능력과 국제 간호시장 적응능력을 키우는 과정도 마련돼 있다.
실제 응급의료 기술을 익히고 국제 자격을 취득함으로써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간호학과는 해당 과정을 통해 국제적 역량을 갖춘 보건인력을 양성하며, 지역 보건의료 분야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학생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대학은 단순히 학생 취업을 넘어서 지역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주얼리, 라이프케어, 안경 산업 등 대구의 전통산업을 디지털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으며, '애로기술 지도'와 '디지털 마케팅 지원' 외에도 기업 재직자 대상 스킬-업(Skill-Up)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맞춤형 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또 청년이 머무는 지역,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지역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 청년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청년친화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유학생 유치와 글로벌 직업교육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글로컬 인재양성의 거점 대학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 총장은 "RISE는 대학의 혁신이 아니라 지역의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대구과학대는 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한민국 고등 직업교육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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