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임산부와 출생아 위한 든든한 울타리
위기에서 희망으로, 생명 존중·가족 회복
경북도청 전경.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위기 임산부와 출생아를 위한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경북도는 '위기 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과 아동 보호에 관한 특별법' 시행 이후 위기임산부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상담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위기임신은 출산·양육 과정에서 필요한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사유 등으로 인해 적절한 보호와 지원이 필요한 위기 상황을 말하며, 보호출산 제도는 의료기관에서 임산부가 신원을 밝히지 않고도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산모와 신생아를 보호하고 아동 유기 등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다.
특히 구미시에 있는 '경북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을 위기임산부 지역 상담 기관으로 지정해 24시간 상담체계(전화 1308)를 구축하고 있으며, 임신·출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 심리상담 및 진료비와 출산비 지원, 산후조리 연계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체계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 임신·출산을 겪은 여성들이 제도적 보호 아래 안전하게 출산하고 적절한 사후 지원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도 제도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엄태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위기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은 단순한 긴급조치가 아니라 생명 존중과 아동 권익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면서 "위기임산부에 대한 적극적인 상담과 지원을 통해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회 전체가 아이를 함께 돌보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제도 시행 이후 도는 2024년 7월부터 연말까지 총 2건의 보호출산 사례가 발생했고, 2025년 5월 현재 이미 5건의 보호출산 신청이 접수돼 전년도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이는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상담 지원을 강화한 결과로, 도민들의 인식개선을 통해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도는 위기임산부 지원사업이 단순히 출산을 장려하는 차원을 넘어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저출생 문제 극복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중매체, 온·오프라인 캠페인 등을 통해 제도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위기 임산부들이 제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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