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인천시 글로벌 워케이션 허브 조성…인재 유치 및 장기 정착 유도

청년층과 교류 활성화 및 지역자원 연계 시너지 효과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글로벌 디지털노매드 및 워케이션 인구를 유치하기 위한 ‘글로벌 디지털노매드(워케이션) 허브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디지털노매드’는 ‘디지털(Digital)’과 ‘유목민(Nomad)’을 합성한 신조어로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공간 제약 없이 재택·원격 근무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라는 용어와 혼용되고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한국은행 이진기, 2025년 1월) 디지털노매드 1인이 21일 체류 기준으로 약 550만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0.06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외국인 디지털노매드의 워케이션 참여와 중장기 체류를 유도하기 위해 외국인 디지털노매드 홍보 및 유치, 장기 체류 인프라 구축, 문화·환경 적응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설 및 운영,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외국인 디지털노매드의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글로벌 워케이션 전문기업과의 업무협약(MOU)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를 정기적으로 모집하고 인천형 체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인천관광공사 누리집과 워케이션 전문기업 커뮤니티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활용해 인천의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적극 알린다.

장기 체류를 위한 업무 및 생활 인프라 조성도 병행된다. 시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시설뿐 아니라 민간업체와 협약을 통해 호텔 라운지, 공유 오피스 등 다양한 업무공간을 제공한다.

앞으로 원도심을 비롯해 강화, 옹진 등 인구 감소 지역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지역 거점형 체류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숙박 플랫폼업체 및 지역 내 주요 호텔과의 업무협약 체결, 체류형 관광상품과 연계해 다양한 거주 환경도 조성할 예정이다. 문화·환경 적응을 돕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시는 인천관광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인천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천 거주 외국인들과 문화 교류 및 네트워킹 행사를 기획해 체류자들 간 유용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 인천시에 거주하는 청년들과 해외 디지털노매드 간의 네트워킹 행사 등도 기획해 지역 청년들이 글로벌 시각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밖에도 장기 체류 외국인을 위한 생활편의를 조성하고 행정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시는 법무부가 시범 운영 중인 ‘디지털노매드 비자’와 지역 내 창업 정보도 제공한다. 아울러 24시간 무인 환전기 등 외국인 편의시설 확대, 다국어 행정 지원체계 구축 등으로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키로 했다.

김준성 시 글로벌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의 핵심 목표는 글로벌 디지털노매드 허브를 조성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지역자원과 연계해 장기 정착을 유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