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대학생 1000원 학식 안 부럽다…정부, 직장인 위한 '1000원 직식' 검토

기업·산단 운영, 구내식당…정부가 1000~2000원 지원
나머지는 기업 부담…참여 기업에 세제 등 인센티브 제공 

대학생 1000원 학식 안 부럽다…정부, 직장인 위한 '1000원 직식' 검토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직장인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산업단지 근로자 등에게 아침밥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제공해 아침값 부담은 덜어주고 쌀 소비는 촉진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19일 국정기획위원회에 ‘직장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 추진 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밝힌 직장인판 ‘천원의 아침밥’ 사업 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내년 예산안에 관련 사업을 반영할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페이스북 계정에 “대학생과 노동자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겠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공약집에도 생활비 절감 대책의 하나로 ‘전국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이 담겨 있다.

현재 정부는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이 1000원을 내면 농식품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청년들이 아침밥을 먹도록 장려하면서 쌀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한 대학은 200곳으로 지난해보다 14곳 늘었다.

정부는 학생은 물론 산업단지 근로자로 천원의 아침밥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기업이나 산단이 운영하는 구내식당 등에서 1000~3000원 정도 내고 아침밥을 먹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가 1000~2000원을 지원하면 나머지 금액은 기업이부담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아침을 무료로 제공하는 기업에 정부는 세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식도 고민 중이다.


이미 ‘직장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 중인 지자체도 있다. 광주광역시는 2023년 전국 최초로 근로자 조식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하남산단과 첨단산단 조식지원센터에서 시중 가격 대비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간편 조식을 판매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