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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라는 시험 못본다" 여학생들 가슴 만지며 검사하는 대학에..나이지리아 '발칵'

"노브라는 시험 못본다" 여학생들 가슴 만지며 검사하는 대학에..나이지리아 '발칵'
한 여성 교직원이 여학생의 가슴 부위를 만지고 있다. 출처=X(엑스)
"노브라는 시험 못본다" 여학생들 가슴 만지며 검사하는 대학에..나이지리아 '발칵'
나이지리아 남서부 오군주에 있는 올라비시 오나반조 대학교 학생들이 시험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가운데 교직원으로 보이는 두 여성이 여학생들의 가슴을 만지며 속옷을 착용했는지 검사하고 있다. 출처=X(엑스)

[파이낸셜뉴스] 나이지리아의 한 대학에서 여학생의 브래지어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남서부 오군주에 위치한 올라비시 오나반조 대학교에서 여성 교직원이 여학생의 가슴 부위를 만지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교직원으로 보이는 두 여성이 시험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 여학생들의 가슴 부위를 만지고 있다.

오나반조 대학교의 복장 규정에는 타인에게 성적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복장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학생회장 무이즈 올란레와주 올라툰지는 SNS에 올린 글에서 "학교에서 브래지어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새로운 정책이 아니다”라며 “학교는 학생들이 단정하고, 학교의 가치에 부합하는 복장을 하도록 장려하는 복장 규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학교 측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에 따르면 학교가 규정하는 ‘부적절한 복장’은 “가슴, 엉덩이, 유두, 배꼽 등 신체 부위를 드러내는 복장”과 “동성 또는 이성을 부적절하게 유혹할 수 있는 모든 복장”이라고 밝혔다.


다만 "학생과 교직원 간의 존중과 품위를 중시하는 상호 작용에 초점을 맞춰 복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학교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학생은 "학교에서 복장 검사가 자주 이뤄진다"며 "도덕규범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네트워크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 신체를 만지는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며 "복장을 단속한다는 이유로 신체를 직접 검사하는 것은 굴욕적일 뿐만 아니라 존엄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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