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서 울산급 Batch-Ⅲ 2번함 진수식
강화된 대공·대잠능력 기반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활약 기대
복합센서마스트와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등 탑재
20일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에서 울산급 Batch-Ⅲ 2번함 경북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이날 진수된 최신예 호위함 경북함. 해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울산급 Batch-Ⅲ 2번함인 경북함 진수식이 거행했다.
20일 해군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설계하고 건조된 경북함은 지난 2021년 12월 SK오션플랜트와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3년 착공식과 2024년 기공식을 거쳐 이날 오전 진수식을 가졌다.
경북함은 해군에서 운용중인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울산급 Batch-Ⅲ의 두 번째 함정(1번함, 충남함)이다.
이날 진수식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 등 해군과 방사청, 함정건조업체 관계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함정 진수는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양 총장의 부인 최혜경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 해군참모총장 내외와 주요 내빈들이 가위로 오색테이프를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진행했다.
양 총장은 축사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최첨단 전투체계와 정밀한 탐지장비, 강력한 무장을 탑재해 국익과 국민의 생명을 바다에서 지키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며 “오늘 진수한 경북함이 해역함대의 주역으로서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당당히 그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군의 3600t급 두 번째 호위함인 경북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이며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주요무장으로 장착하고 있다.
경북함은 함정의 두뇌인 전투체계를 비롯해 주요 탐지장비와 무장이 모두 국산 장비로 갖춰진 대한민국의 우수한 방산 능력이 집약된 함정이다.
특히, 경북함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 Multifunctional Phased Array RADAR)를 장착했다. 4면 고정형인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는 이지스 레이더와 같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 및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Batch-I(인천급)과 Batch-II(대구급) 호위함은 회전형 탐지 레이더와 추적 레이더를 별도로 운용한다.
아울러 경북함의 마스트는 첨단과학기술을 집약한 복합센서마스트(ISM: Integrated Sensor Mast) 방식을 적용했다. 복합센서마스트에는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를 포함하고 있으며 스텔스형 설계를 적용했다.
경북함의 추진체계는 Batch-II(대구급)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하고, 국내기술로 개발한 선체 고정형 소나(HMS)와 예인형 선배열 소나(TASS)를 운용함으로써 우수한 대잠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경북함은 국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한 최신예 호위함으로, 새로운 조선소에서 군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하여 조선산업의 기술력과 방위산업의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경북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6년 6월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20일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에서 울산급 Batch-Ⅲ 2번함 경북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이날 진수된 최신예 호위함 경북함. 해군 제공
20일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에서 열린 울산급 Batch-Ⅲ 2번함 경북함 진수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일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에서 열린 울산급 Batch-Ⅲ 2번함 경북함 진수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최혜경 여사가 진수도끼를 이용해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진수줄 절단은 태어난 아기의 태줄을 끊듯 새로 건조함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해군 제공
20일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에서 열린 울산급 Batch-Ⅲ 2번함 경북함 진수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내외를 비롯한 행사 관계관들이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일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에서 열린 울산급 Batch-Ⅲ 2번함 경북함 진수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내외를 비롯한 행사 관계관들이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일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에서 열린 울산급 Batch-Ⅲ 2번함 경북함 진수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내외를 비롯한 행사 관계관들이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일 경남 고성군 SK오션플랜트에서 열린 울산급 Batch-Ⅲ 2번함 경북함 진수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사진 1열 왼쪽에서 7번째),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사진 1열 왼쪽에서 8번째)를 비롯한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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