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HDC '창사 20주년 기념' 포럼 개최
서울원·두산타워에 글로벌 호텔 유치
숙박·F&B·리테일 결합한 운영전략 강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에서 열린 호텔 HDC 창사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JLL 코리아 호텔팀 김민준 이사가 글로벌 인사이트 기반의 국내 호텔 투자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호텔 HDC 제공
[파이낸셜뉴스] 호텔 HDC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 호텔 산업의 방향성과 투자환경을 조망하는 포럼을 개최하고, 고급화·복합화 전략을 중심으로 한 향후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호텔 HDC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에서 ‘호텔 투자환경의 변화 및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지난 20년간의 성장 여정과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 코리아 호텔팀의 김민준 이사를 비롯해 관광·자산운용·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호텔 산업의 회복력과 투자 매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김 이사는 “팬데믹 직후 호텔은 리스크 자산으로 분류돼 외면받았지만, 최근 고급 호텔과 리조트는 보복 여행 수요에 힘입어 객실 단가(ADR)와 수익률(RevPar)이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 높아졌다”며 “최근 오피스 공실 우려와 리테일 부진 등으로 기관투자가들이 대체 자산으로 호텔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오피스나 상가를 호텔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복합개발을 통한 수익 다변화가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행사에서는 호텔 HDC의 브랜드 성장을 소개하는 20주년 기념 영상도 공개됐다. 2005년 파크 하얏트 서울을 시작으로 파크 하얏트 부산(2013), 안다즈 서울 강남(2019), 보코 서울 명동(2024) 등 국내 고급 호텔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온 호텔 HDC는 현재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서울원 프로젝트’(광운대역 일대)에는 메리어트 호텔 유치가 확정됐고, 동대문 두산타워 리모델링을 통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호텔을 들이는 방안도 가시화됐다. 두 프로젝트 모두 호텔 HDC가 위탁 운영을 맡는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소노펠리체에서 열린 호텔 HDC 창사 2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텔 HDC 제공
이와 함께 콘텐츠 중심의 수익 모델도 강화된다. 호텔 HDC는 세계적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의 국내 사업을 협의 중이며 내년 초 매장 오픈을 목표로 사업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피에르 에르메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파티시에의 이름을 딴 고급 디저트 브랜드로, 세계 최고급 호텔들과 협업하며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호텔 HDC는 향후 국내 도심, 복합개발지, 주요 관광거점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호텔 자산의 개발 및 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성용 호텔 HDC 대표는 “지난 20년이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십 기반의 안정적 성장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콘텐츠 확대와 고객 경험 중심의 호스피탈리티 전략이 될 것”이라며 “호텔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하는 HDC만의 호텔 운영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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